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소상공인 천원택배' 정책을 비롯한 물류발전 기여 공로로 한국물류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인천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수상 기관으로 선정되며 물류 혁신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3회 물류의날을 기념해 진행됐다.
천원택배, 소상공인 살리고 환경까지 지킨다
인천시가 핵심적으로 추진한 '인천 소상공인 천원택배'는 지하철 물류망을 활용한 친환경 배송 체계를 구축해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대폭 경감시킨 정책이다.
당초 1,500원의 '반값택배'로 시작했으나, 시의 추가 지원을 통해 지난 7월부터 요금을 1,000원으로 낮춘 천원택배로 확대 시행했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이 지하철역 집화센터에 물품을 직접 입고하면 1,000원에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시행 11개월 만인 올 9월 말 기준으로 누적 배송물량 88만 건, 가입 업체 7,200여 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시는 이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이 13.9% 증가하고, 탄소배출량은 23.2% 감축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혁신성은 행정안전부 혁신평가 최우수사례 등으로 선정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부각되기도 했다.
서비스 확대 및 현장 종사자 복지 강화
인천시는 이번 국무총리 표창 수상을 계기로 천원택배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일부터 인천지하철 1·2호선 집화센터를 30곳에서 전체 역사인 60곳으로 늘려 소상공인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시는 2023년 11월 개소한 인천생활물류쉼터를 통해 택배기사, 배달라이더 등 현장 종사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상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근로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택배와 생활물류쉼터는 소상공인과 근로자가 함께 체감하는 혁신적 물류정책"이라며, "친환경 물류체계와 복지 중심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 물류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