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나선 테무, 알리보다 먼저 국내 물류 거점 확보… C커머스 공세에 국내 유통업계 '초긴장'

  • 등록 2025.03.25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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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가 알리익스프레스보다 먼저 국내 물류 거점을 확보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한국 진출 2년도 채 되지 않은 테무가 '속도전'을 통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통해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연면적 약 16만5000㎡(5만평),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와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C커머스 기업 중 최초로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사례로, 테무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확장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해당 물류센터는 상온 및 저온 복합 물류센터로, 다양한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배송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본사 인프라를 활용하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국 시장에 점진적으로 적응해 나가겠다는 알리익스프레스와는 대조적인 행보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무의 국내 물류 거점 확보를 두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하며, 국내 유통업계 또한 중국 C커머스의 거침없는 확장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테무의 물류센터 운영은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 전문성과 테무의 막대한 자본력이 결합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는 테무의 빠른 행보에 대응하여 국내 물류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통업계는 앞으로 중국 C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상미 기자 jiso03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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