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미주 물류 네트워크 재편 '속도'…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

  • 등록 2025.05.19 10: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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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사장 등 경영진, 미국·멕시코 현지 점검…풀필먼트 센터 확장 및 항공 물류 인프라 강화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이 미국과 멕시코를 잇따라 방문한 경영진의 현장 점검을 바탕으로 미주 지역 물류 네트워크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내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하고 항공 물류 거점을 강화하는 한편,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진은 19일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 4월 말부터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 현지 법인 및 주요 물류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통해 사업 방향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이 기간 동안 주요 물류 거점의 인프라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향후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최근 한진은 급증하는 현지 물류 수요에 발맞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두 번째 풀필먼트 센터를 개소하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는 지난 2022년 LA에 첫 번째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한 이후 이루어진 두 번째 확장으로, 미주 지역에서의 물류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북서부 물류 핵심 거점인 시애틀 공항의 항공 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영진은 시애틀 타코마 공항 내 새롭게 확장된 화물 터미널을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꼼꼼히 살피고, 향후 사업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한진 경영진은 LA, 애틀랜타, 달라스 등 주요 거점의 고객사를 직접 찾아 북미 수출 및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고객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물류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구체적인 사업 수요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경영진은 한진 멕시코 법인이 위치한 과달라하라를 방문, 현지 주요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를 통해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남미 물류 시장 진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진은 올해 안에 미주 전역의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수출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지역별 특화된 물류 서비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영진의 미주 지역 점검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상미 기자 jiso03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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