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외국인 유학생 국제특급우편 요금 최대 13% 할인…정주 여건 강화

  • 등록 2025.05.21 08: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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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대구시가 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국제특급우편(EMS) 요금 할인 지원에 나선다. 대구시는 21일 경북지방우정청과 '외국인 유학생 해외물류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유학생들의 우편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기준 5,951명에 달하는 대구시 외국인 유학생들의 꾸준한 증가에 발맞춰 마련됐다. 유학생들이 고국으로 짐을 보내는 등 국제특급우편 서비스 이용이 잦다는 점을 고려, 이들의 우편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켜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생활 편익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정책 의지가 담겨 있다.

 

대구시는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수를 1만 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유치부터 정주까지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EMS 요금 할인은 이러한 '대구형 유학생 유치·양성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는 다양한 정책 중 하나다.

 

협약을 통해 대구 지역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구시 내 110개 우체국 및 우편취급국에서 국제특급우편(EMS) 요금을 기본 10%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우체국 앱을 통해 간편하게 사전 접수할 경우 최대 13%까지 추가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베트남 유학생이 20kg의 우편물을 본국으로 발송할 경우, 기존 9만1,000원에서 10% 할인된 8만2,300원에 발송할 수 있다. 여기에 앱 사전 접수 시에는 13% 할인된 7만9,690원만 지불하면 된다. 이는 유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특별운송수수료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우체국 방문 시 체류자격(D-2 유학, D-4 어학연수)이 명시된 외국인등록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대리인이 신청할 경우 외국인등록증 사본과 대리인의 신분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정재석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경북지방우정청과의 협력을 통해 유학생들의 실질적인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학업 및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유학생 지원 협의체 운영, 지역 대학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실효성 있는 유학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배상미 기자 jiso03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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