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로지스틱스, 한국 물류 거점 확장 ‘속도’…제2의 아마존 상륙하나

  • 등록 2025.05.22 14: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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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징둥닷컴(JD.com)의 물류 계열사 징둥로지스틱스(JD Logistics)가 한국 내 물류센터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과 이천에 자체 물류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추가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한 부지 물색에 돌입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이어 아마존에 버금가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공룡의 한국 상륙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2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징둥로지스틱스는 현재 한국 내 추가 물류센터 설립을 위해 여러 후보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 물류 전문가 구인 공고를 내는 등 국내 시장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징둥로지스틱스는 한국에 구축할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3자 물류(3PL)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에 12시간 내 배송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혀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징둥닷컴은 1998년 중국에서 설립된 이커머스 기업으로, 2023년 글로벌 이커머스 매출 순위에서 1위 아마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매출 1조 1588억 위안(약 1588억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징둥로지스틱스의 한국 내 자체 물류센터 운영이 향후 징둥닷컴의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징둥닷컴은 아마존과 유사하게 직매입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자체 물류센터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징둥닷컴의 공식적인 한국 플랫폼 론칭 발표는 없지만, 징둥로지스틱스의 공격적인 물류 인프라 확장은 징둥닷컴의 한국 시장 진출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징둥닷컴이 한국 시장에 상륙할 경우, 기존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론 이미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과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강자들의 각축장이 될 한국 시장에서 징둥닷컴이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상미 기자 jiso03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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