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풋귤, '택배비 지원'으로 판로 확대 날개 단다… 올해 214개 농가 출하 지정

  • 등록 2025.05.28 09: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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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풋귤 농가에 잔류농약 검사비·전용상자·택배비 등 전폭 지원…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출하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제주도의 여름을 알리는 상큼한 '풋귤'이 올해도 소비자들을 찾아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산 풋귤 출하를 위해 214개 농가를 지정했으며, 약 741톤의 풋귤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택배비 지원을 통해 농가들의 판로 확대에 더욱 힘을 실어줄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풋귤은 완전히 익기 전 수확하는 감귤로, 일반 감귤과는 다른 독특한 풍미와 더불어 풍부한 기능성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등의 연구에 따르면, 풋귤은 잘 익은 감귤과 비교해 구연산이 3.1배, 총 폴리페놀이 1.9배, 나리푸틴이 3.5배, 헤스페리딘이 2.0배 더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성분 덕분에 풋귤은 청량음료, 차, 양념장, 빙수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317개 농가에서 1,130톤의 풋귤을 출하해 약 17억 8천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제주도는 풋귤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 농가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비, 풋귤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상품성을 높이는 전용 상자 구입비,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택배비 등 물류비용 지원이다.

 

이는 도내 소규모 농가들이 직접 소비자에게 풋귤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물류 부담을 크게 줄여, 더욱 활발한 직거래와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주도는 풋귤의 판로 확대를 위해 지정 농장의 정보와 체험 농장, 부대시설 등을 제주도 누리집에 게재하고, QR코드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풋귤 출하 기간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로 제한된다. 이 기간 외에 풋귤을 유통할 경우 '상품외 감귤'로 간주되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농가와 소비자 모두 유의해야 한다.

 

이번 택배비 지원을 포함한 제주도의 다각적인 풋귤 지원 정책은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풋귤의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 제품 개발을 촉진하여 제주 풋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상미 기자 jiso03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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