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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도 택배비 걱정 덜어준다”…전남도, 물류·여객 등 276억 투입

중동발 유가 상승 파고 속 섬 주민 ‘이동권·물류비’ 사수 나서
택배비 건당 3,000원 지원 등 8개 사업 추진…‘천원 여객선’도 지속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전라남도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육지보다 높은 물가와 교통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섬 주민들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특히 섬 지역의 해묵은 숙제였던 ‘추가 택배비’ 부담을 낮추고, 뱃길 이용료를 1,000원대로 묶어두는 등 정주 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섬 주민 ‘택배비 부담’ 확 줄인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섬 주민의 생활 물류비 해소와 이동권 보장을 위해 총 8개 사업에 27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섬 지역 특유의 높은 택배비 지원이다. 그간 섬 주민들은 육지에서 물건을 주문할 때마다 도선료 명목의 추가 배송비를 적게는 수천 원에서 많게는 만 원 이상 지불해 왔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섬 지역 택배 운임 지원 사업에 4억 3,000만 원을 배정하고, 건당 3,000원의 택배비를 지원해 주민들의 경제적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여기에 생필품 물류비(2억 2,000만 원)와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9억 5,000만 원) 지원을 병행해, 섬 안에서도 육지와 유사한 가격대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기름값 폭등에도 ‘천원 여객선’ 고수


이동권 보장 사업도 한층 강화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꿈동거리고 있지만, 전남도는 섬 주민이 단돈 1,000원으로 육지를 오갈 수 있는 ‘천원 여객선’ 사업(43억 원)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전체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에만 126억 원을 투입하며, 일반인 관광객을 위한 여객선 운임 반값 지원(16억 원)과 소외도서 항로 운영(7억 원) 등 촘촘한 해상 교통망 유지에 사활을 건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는 여객선사에 긴급 안정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주민들의 발을 묶이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 주력

 

기름값과 가스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반 시설 확충도 이어진다. 도는 68억 원을 들여 섬마을 LPG 배관망과 저장탱크를 설치한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비싼 용기 가스를 배달시켜 써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배관망을 통해 육지와 비슷한 수준의 저렴한 가스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안군처럼 전용 연료 운반선을 활용해 휘발유와 경유 등을 무료로 실어 나르는 모델을 참고해, 전남도 전체 섬 지역의 연료 운송 지원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살펴나갈 계획이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더라도 섬 주민들의 삶이 위축되지 않도록 물류와 여객 지원 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가다듬겠다”며 “정부에도 면세유 인상분 지원 등을 강력히 건의해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