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에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대형 택배사들이 일제히 휴무에 돌입한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로 '주 7일 배송 체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택배기사들의 참정권 행사와 최소한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취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전국 대리점에 공문을 발송하고, 내달 3일 지방선거일에 집화와 배송을 포함한 모든 택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현장의 전속 택배기사들이 부담 없이 투표소로 향할 수 있도록 투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같은 날 주 7일 집·배송 서비스를 망라한 택배 인프라 가동을 전면 멈추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택배 업계는 설과 추석 명절, 광복절 등 주요 연휴와 선거일의 휴무 여부를 사별 경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해 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6·3 투표일 휴무 결정 역시 기존 자율 체계 연장선상에 있으나, '연중무휴 배송'이 대세로 자리 잡은 시점에서도 공휴일 휴무라는 최소한의 공적 기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일 휴무는 택배기사들의 노동 환경 개선과 참정권 보장이라는 사회적 합의 수준이 업계 내에 확고히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사들의 충분한 휴식권 보장을 위해 성실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반 택배와 달리 e커머스 플랫폼과 연계된 새벽배송 및 당일배송 서비스는 이번 휴무 대상에서 제외돼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주요 택배사의 새벽배송 물량은 상당 부분 지역 운송협력사에 위탁돼 있어 일괄적인 휴무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위탁 기사들의 경우 여러 화주의 물량을 동시에 운송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어 택배사의 자체 휴무일 지정 영향권에서 비껴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 체제 속에서도 공휴일 및 선거일 휴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으나, 위탁 구조가 얽혀 있는 새벽배송 문제는 일반 택배와 동일 선상에서 보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은 신선식품 등 급한 물품의 경우 배송 형태를 미리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