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국내 택배 시장의 단가 경쟁 심화로 수익성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주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택배시장 ‘과도기’…2분기 운임 단가 3% 하락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한진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별도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 거래일인 6월 30일 기준 한진의 주가는 1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현재 국내 물류 시장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 과도기’로 진단된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주 7일 배송, 신선·새벽 배송 등 배송 차별화 경쟁이 필수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장기적으로는 택배사의 역할이 커지겠지만, 당장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단가 인하 경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물류 시장에서 택배 단가가 하락하고 점유율 경쟁이 재개됨에 따라 한진의 택배 운임은 지난 2025년 4% 하락한 데 이어, 2026년 2분기에도 3%가량 추가 조정(하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효자로 떠오른 ‘글로벌 부문’…미주 풀필먼트가 실적 견인
국내 택배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사업’이다. 한진은 현재 전 세계 50여 개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국제 운송, 현지 육상 운송, 풀필먼트(물류 전과정 대행) 등 공격적인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한진의 글로벌 부문 매출은 최근 2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성장하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미주 지역의 경우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2곳의 풀필먼트 센터 등을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내며, 한진 해외사업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글로벌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본격적으로 확보할수록 한진의 전체 수익성과 기업 가치(밸류에이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6년 성적표 전망…“외형은 커지나 내실은 둔화”
한진의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 1,970억 원, 영업이익은 1,050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2025년) 대비 매출은 4.3%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지만, 영업이익은 6.8% 감소하는 수치다. 국내 택배 부문의 마진 압박이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를 일정 부분 상쇄하며 전반적인 내실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