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이 e커머스 택배 물량 증가와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글로벌 인프라 선제 투자에 따른 초기 고정비 증가와 대외 환경 악화로 수익성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8478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4%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1조 6268억 원, 영업이익 485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0.7% 늘어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영업이익은 24.6% 줄어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외형 키운 e커머스·글로벌, 실적 견인차 역할
한진의 매출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택배·물류 사업의 견고한 수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다.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를 비롯한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었고, 적극적인 신규 대형 고객사 유치가 주효했다. 아울러 글로벌 물류 거점 확대와 포워딩 사업 활성화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외연 확장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선제적 투자·비용 부담에 수익성은 '일시 제동'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에는 대외 불확실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초기 비용 지출이 자리 잡고 있다.
초기 고정비 발생: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불안 속에서 해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초기 투자 비용과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경쟁 심화 및 하역 변동성: 국내외 이커머스 물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 및 운영 비용이 증가했고, 항만 하역 물동량의 변동성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 비용 증가: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차입금 확대로 인한 이자 비용 등 금융 부담이 늘어난 점도 실적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비록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직전 분기(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44.9%나 급증했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자동화 인프라 가동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반등 기세를 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내실 경영·스마트 물류'로 정면돌파 예고
한진은 하반기에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과 효율성 극대화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물류창고 자동화 및 AI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 투자를 지속해 운영 원가를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물류 계약을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진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선제적 투자의 결실을 본격화하고 철저한 내실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