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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N배송 FBN' 전격 도입…쿠팡에 맞서 "새벽·일요배송까지 직접 관리"

- 16일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 'FBN' 오픈 베타 시작
- 보관·출고부터 CS까지 네이버가 총괄…실제 배송은 NFA 협력사 전담
- 8월부터 '자동 수거·통합 반품' 도입…자체 물류센터 확보 검토 등 이커머스 주도권 격돌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를 위한 풀필먼트(통합 물류) 서비스를 직접 관리·운영하며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쿠팡의 로켓배송 등 직매입·자체 물류 모델에 맞서 생필품부터 신선식품,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새벽배송과 일요배송을 전면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풀필먼트 솔루션 ‘N배송 by 네이버(Fulfillment by Naver, 이하 FBN)’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전격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네이버가 플랫폼 차원에서 물류 운영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판매자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배송 경험을 대폭 개선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에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속한 개별 물류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시스템을 연동해야 했다. 이로 인해 물류 관련 정보가 부족하거나 운영 경험이 적은 중소상공인(SME) 및 소규모 판매자들은 풀필먼트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FBN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물류 운영 방식이 획기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판매자가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하면, 이후 발생하는 재고 관리와 교환·반품, 고객 응대(CS) 등 복잡한 풀필먼트 운영 과정 일체를 네이버가 직접 지원한다.

 

실제 상품의 보관과 출고, 배송은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NFA 파트너 물류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판매자는 별도의 물류사 계약 없이도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재고 및 배송, 반품 정보를 일괄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배송 서비스의 범위와 편의성도 한층 강화된다. 기존 N배송이 '오늘배송'과 '내일배송'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면, FBN을 이용하는 판매자의 상품은 새벽배송과 일요배송으로까지 확대된다. 취급 상품군 역시 생필품을 넘어 신선식품, 건강식품, 유아동 용품 등으로 대폭 넓어진다.

 

소비자 편의를 위한 반품 절차 개편도 추진된다. 오는 8월부터는 소비자가 반품 수거 방식이나 주소를 직접 지정할 필요 없이, FBN 전담 택배사가 상품을 자동으로 수거한다. 수거된 상품은 전용 통합반품센터로 이송되어 검수부터 반품 처리까지 한 번에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는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쇼핑 중심의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NFA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배송 주도권을 더욱 확실히 가져가기 위해 직매입 모델 도입 및 자체 물류센터 확보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면, 네이버는 외부 물류사와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에 직접 관리 시스템을 접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 FBN 서비스는 중소 판매자들의 플랫폼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를 내는 동시에 네이버 커머스 전체 거래액 확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