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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 하나에 숨 턱"… 제주 '기후경제수도' 선언 속 핵심 화두 떠오른 '물류·이동권'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제주도가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 '기후경제수도' 제안에 나선 가운데, 도민 일상과 직결된 '택배 추가 배송비' 및 구조적 물류비용 절감이 국회 입법 지원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도청 탐라홀에서 조정식 국회의장과 위성곤 제주도지사, 지역 국회의원(문대림·김성범)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기본사회, 인공지능(AI), 청정에너지를 결합한 '기후경제수도' 구상을 공개하며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하게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주도가 강조한 핵심 현안 중 하나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구조적 물류비용' 과중 문제다.

 

현재 제주 도민들은 일반 육지부와 달리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수천 원에 달하는 '도서지역 추가배송비'를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육지보다 5~6배 이상 높은 추가 요금이 부과되면서 도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물론, 제주 지역 소상공인과 농수산업계의 유통 경쟁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제주도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도민 항공이동권 보장 ▲농수산물 추가 운송비 지원 ▲섬 지역 택배·물류비 국가 지원 근거 명시 등이 조속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섬 지역이라는 이유로 거둬지는 과도한 택배비와 물류비를 국가 차원에서 보존하거나 제도적으로 완화할 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취지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타 지자체보다 훨씬 높은 물가와 택배비, 물류비, 항공료를 이중·삼중으로 부담하고 있다"며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더불어 섬 지역의 구조적 물류 부담 완화를 위한 국회의 전폭적인 입법·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힘을 보탰다. 문대림 의원과 김성범 의원은 제주 물류 및 가뭄, 농업·관광 현안을 언급하며 "도민들의 생활비 절감과 물류 기본권 확보를 위해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도정과 함께 국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정식 국회의장은 "제주가 추진하는 기본사회와 AI 행정, 기후경제도시 구상이 공공정책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법안 심사에 힘을 실어줄 뜻을 내비쳤다.

 

한편, 제주도는 '그린 AI 데이터센터'와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 조성을 통해 첨단 기후기술 실증 거점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제주특별법 개정을 발판 삼아 도민들이 체감하는 택배·물류비 장벽을 대폭 낮추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