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이재민 임시 주택에 즉시 택배·우편 수령 가능한 도로명주소 부여

안동, 의성 등 5개 시군 2,500여 동 조립주택 대상… 입주 전 주소 부여로 불편 최소화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경상북도가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지에서 우편물과 택배를 즉시 받아볼 수 있도록 신속하게 도로명주소를 부여하고 나섰다. 이는 통상적인 신축 건물 주소 부여 절차와 달리, 이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등 5개 시군에 총 2,500여 동의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이 건립 중에 있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인해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게 된 이재민들이 우편물 수령이나 택배 주문 등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경북도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기존의 경우, 신축 건물에 대한 도로명주소 부여는 건물 사용 승인 후 신청이 이루어지고, 실제 주소 부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입주 시점까지 택배나 우편물을 받는 데 불편함이 따랐다. 특히 포털사이트나 내비게이션 등에 주소 정보가 반영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이재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경북도는 해당 시군의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재민들이 임시 주택에 입주하기 전에 도로명주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특별 조치를 시행한다. 이로써 이재민들은 임시 거주지에 입주하는 즉시 우편물을 수령하고 택배를 주문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경북도는 신속하게 부여된 도로명주소 정보가 주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포털사이트(다음, 네이버 등)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이재민들이 임시 주택의 위치를 쉽게 검색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임시 주택에서 거주하는 동안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도로명주소 부여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과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북도의 발 빠른 조치는 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조속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