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국내 물류 양강인 한진과 CJ대한통운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BE·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단순히 물건을 나르는 것을 넘어, K-브랜드와 해외 인플루언서를 잇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물류와 콘텐츠의 결합'을 외치며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이미 틱톡(TikTok)과 손잡고 동남아 시장을 선점 중인 CJ대한통운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조현민 "콘텐츠가 커머스 이끄는 시대... 물류로 화룡점정" 한진은 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2025 한진 언박싱 데이'를 열고 미래 비전인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를 공개했다. 이날 연단에 선 조현민 사장은 "지금은 숏폼 하나가 세계 시장을 흔들고, 콘텐츠가 커머스를 이끄는 시대"라고 정의하며 "인플루언서가 쌓은 신뢰와 팬덤이 국경을 넘어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조 사장이 내놓은 해법은 인플루언서 특화 물류 플랫폼 '원스타(OneStar)'다. 지난달 론칭한 원스타는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고, 판매된 상품의 글로벌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서비스다. 특히 판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소상공인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상생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자사의 소상공인 전용 택배 서비스인 ‘원클릭(One-Click) 택배 서비스’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를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상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물류기업들이 최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도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 ‘클릭 한 번’으로 물류 고민 끝… 소상공인 진입 장벽 낮춰 한진의 대표적인 상생 모델인 ‘원클릭 택배 서비스’는 물량 확보가 어려워 기존 대형 택배사와의 계약이 힘들었던 1인 창업자와 소규모 판매자를 위해 고안됐다. 복잡한 계약 절차 없이 전용 앱을 통해 간편하게 택배를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어, 론칭 이후 가입 업체가 6만 곳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진은 최근 시스템 개편을 통해 ‘디지털 이지오더’ 기능을 도입,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를 통해 소상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내년 1월부터 택배기사(택배원)들의 실손의료보험 및 상해보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에 직업별 위험도를 반영한 보험요율이 조정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던 택배 직군의 위험요율이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 1일 자로 개정된 ‘직업별 상해 위험 등급 및 보험요율’을 적용한다. 이번 조정은 통계청이 5년 주기로 개정하는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라 직업 분류가 세분화되고, 이에 따른 지난 5년간의 사고 통계(위험률)가 새롭게 반영된 결과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수혜 직군 중 하나는 단연 ‘택배기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고 관련 종사자가 늘어난 가운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산정된 위험도가 이전보다 낮게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는 소방관, 사무직 공무원, 교사 등과 함께 보험료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택배업이 운송 관련 고위험 직군으로 묶여 높은 보험료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데이터 축적과 분류 체계 세분화를 통해 실제 위험도에 맞는 합리적인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최저가’에서 ‘배송 속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진이 자체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상공인(SME)을 위한 특화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대형 플랫폼의 전유물이었던 ‘당일 배송’ 시스템을 소규모 창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물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진은 28일 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원클릭 오늘배송’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원클릭 오늘배송’은 한진의 기존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인 ‘원클릭 택배서비스’에 배송 속도를 더한 확장 모델이다. 자체 풀필먼트 센터나 별도의 배송 인력을 갖추기 어려운 1인 창업자나 스타트업도 사무실이나 창고 등 원하는 장소에서 상품을 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당일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는 크게 ▲당일택배와 ▲퀵서비스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판매자는 주문 상황과 비용을 고려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당일택배’ 서비스는 평일 오전 11시 이전에 접수된 주문 건에 대해 서울 전역으로 당일 배송을 지원한다. 기존 택배망을 활용하되 속도를 높인 방식으로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앞으로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한진, CJ대한통운 등 민간 물류기업들이 정부와 손잡고 구호 물품의 긴급 운송과 보관을 전담하게 된다. 단순한 운송 지원을 넘어, 평시부터 재난관리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위기 시 즉각 가동되는 민관 협력 '물류 방어선'이 구축되는 셈이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 지정서 수여식'을 열고 ▲한진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비지에프로지스 등 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필수적인 자원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첫 번째 '민관 협력 거버넌스' 사례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공개 공모를 진행해 왔으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스마트물류센터 운영 역량과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갖춘 이들 4개 기업을 파트너로 낙점했다. ◇ 기업별 '장기' 살려 재난 대응… 한진, 항만·육상 아우르는 입체 작전 수행 이번 지정의 핵심은 각 물류기업이 가진 고유의 강점(장기)을 재난 대응 시나리오에 최적화해 적용했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한진은 육상 운송은 물론, 항만 하역과 항공 운송을 아우르는 복합 물류 역량을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27일 수원시 광교 본원 1층에 이동노동자와 일반 방문객을 위한 복합 휴게 공간인 'GBSA 라운지'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라운지 개소는 고정된 업무 공간 없이 혹서기와 혹한기 기상 악화에 그대로 노출되는 택배 기사, 퀵서비스, 배달 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과원은 이동 시간이 곧 수익과 직결되는 택배 및 배달 기사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접근성' 확보에 주력했다. 라운지를 건물 1층 로비에 조성해 동선을 최소화했으며, 기존 관공서 출입 시 요구되던 번거로운 신원 확인이나 방문증 발급 절차를 없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라운지 내부는 짧은 시간 효율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쾌적한 냉난방 시설을 갖춰 계절별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편안한 소파와 간이 테이블을 배치했다. 특히 업무 특성상 필수적인 휴대전화 급속 충전기와 핫팩 등 맞춤형 편의 물품을 비치해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한다. 경과원은 앞서 지난 2019년부터 광교 및 판교테크노밸리 내 6개 공공건물 1층에 이동노동자 쉼터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고속도로 교량 하부나 철도 역사 인근의 빈 땅이 택배 물류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해 급증하는 생활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배송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전국 7개소, 총 3만 9000㎡ 규모의 공공 유휴부지를 생활물류시설 용지로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입주할 민간 사업자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부지는 고속도로 교량 하부 4곳(2만 8000㎡)과 철도 관련 부지 3곳(1만 1000㎡)으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지난 3월부터 지자체 및 물류 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후보지를 물색해 왔으며, 도심 진입이 용이해 물류 이동 효율이 높은 곳을 최종 선정했다. 그간 택배 물류센터가 주로 도시 외곽에 편중되어 있어, 도심 내 배송 거리가 멀어지고 이에 따른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정부는 이번 유휴부지 활용이 이 같은 비효율을 개선하는 ‘도심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각 기관의 합동 평가단이 맡는다. 부지 활용 계획과 시설 운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이 택배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한지니(HanJini)'를 전격 도입, 고객 소통 방식에 획기적인 진화를 가져왔다. 한진은 12일 택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한 챗봇 '한지니'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존 규칙 기반 챗봇을 넘어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응답이 가능한 생성형 AI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된 것이다. 이번 개편은 생성형 AI 기술 확산에 따른 고객 기대 수준 충족을 목표로 한다. '한지니'는 고객 문의 의도를 파악해 상황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며, 실제 문제 해결 중심의 상담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진은 업계 최초로 AWS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을 도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통해 검증된 거대언어모델(LLM)인 '클로드 소넷 4'를 적용, 복잡한 문의에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베드록 기반의 유연한 구조 덕분에 최신 AI 모델로의 신속한 전환도 가능하다. 또한, 한진은 '멀티 에이전트 AI 구조'를 구축하여 택배 조회, 예약, 기타 문의 등 영역별 전문 상담 역량을 확보했다. 이용자는 "네이버에서 오늘 주문한 물건을 내일까지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첨단 물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회사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각국 정상 및 대표단 참가자들의 수하물을 경주 숙소까지 당일 내에 배송하는 특별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APEC 참가자 '문 앞까지' 당일배송 실현 이번 당일배송 서비스는 APEC 참가자들이 장거리 이동 후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서비스는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되며,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한진 택배영업소에서 오후 1시까지 수하물을 접수하면 경주 지역의 45개 지정 숙소에 당일 오후 10시 이내에 배송이 완료된다. 한진은 이 특별 수송을 위해 숙련된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수하물 접수부터 최종 배송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장거리 물류 이동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한진의 핵심 물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신규 CI 적용 차량, 국제 무대 '첫 선' 특히 이번 서비스에는 지난 23일 대외적으로 공개된 한진의 새로운 CI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부산 금정구가 여성 1인 가구의 안전한 택배 수령을 위해 운영하는 '금정 안심 택배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정구는 여성 친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까치공원(보관함 19개)에 첫 설치한 데 이어, 2018년 구서동 도시숲(보관함 20개)에 1개소를 추가해 현재 총 2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여성들이 밤늦게 택배를 받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최근 급증하는 택배 도난 및 각종 범죄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택배 수령 방식은 간편하다. 택배 기사가 물품을 안심 택배함에 보관하면, 이용자는 알림 메시지나 QR 코드를 통해 언제든지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택배 도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학가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 대학생 A씨는 "혼자 살다 보니 비대면으로 받아도 불안할 때가 많다"며 "운반이 가벼운 물건은 가능하면 이곳을 이용하고, 주변 친구들도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금정구 여성정책과 관계자는 "여성 친화도시 사업은 2024년 종료되었으나, 대학가 등 혼자 거주하는 여성들의 수요가 높아 안심 택배함 서비스를 계속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