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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 9개 구·군 전역 확대... 접근성 대폭 강화

- 기존 '거점형' 한계 벗어나 '바우처형'으로 전면 개편
- 촘촘한 휴식 네트워크 구축 위해 예산 3억 2천만 원 투입
-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는 공간 확보가 관건"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대구광역시가 배달 라이더, 택배 기사 등 고정된 사무실 없이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를 올해부터 9개 구·군 전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 거점형에서 '생활 밀착형 바우처'로 정책 전환

 

지난 2021년부터 운영되어 온 이동노동자 쉼터는 그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존 쉼터들이 주로 고층 빌딩에 위치하거나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분초를 다투는 배달 노동자들이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 동구와 북구에서 시범 운영한 '바우처형(편의점 연계형) 쉼터' 모델을 대구 전역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바우처형은 이동노동자가 이동 경로 내에 있는 인근 편의점이나 카페를 쉼터로 이용하고, 시에서 지급한 쿠폰으로 음료 등을 구매하며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다.

 

시범 운영 성과: 동구(편의점 15곳), 북구(편의점 20곳·카페 2곳)를 통해 약 1,000여 명의 노동자가 혜택을 받았다.

 

상생 모델: 쉼터 역할을 하는 점주에게는 운영 및 시설관리비(월 8~10만 원)를 지원해 민관 협업 구조를 갖췄다.

 

### 예산 증액 및 인프라 구축 박차

 

대구시는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증액된 3억 2,000만 원으로 확정했다. 시는 현재 대형 편의점 브랜드 본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개별 점주들의 참여 동의를 얻어 쉼터 숫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거점형 쉼터는 주로 야간 대리운전 기사들이 이용했으나, 편의점 연계 모델 도입 이후 주간에 활동하는 배달·택배 기사들의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며 "노동자들의 동선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실질적인 이용 편의 확보가 남은 숙제

 

다만 쉼터의 양적 확대만큼이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지정 편의점이 도심 외곽에 위치해 접근이 어렵거나, 협소한 매장 내부에서 노동자가 휴식을 취할 때 점주나 손님의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러한 현장의 우려를 반영해 쉼터 위치 정보 일괄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군위군 의흥시장처럼 지역 특색에 맞는 거점형 쉼터와 도심형 바우처 쉼터를 병행 운영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