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주)한진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물류 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며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선제적인 물류 네트워크 투자와 해외 이커머스 물량 확보가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내실 챙긴 한진
9일 한진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1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570억 원으로 1.4% 늘어났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특히 지난 2022년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 충당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 상승폭을 키웠다.
‘글로벌·택배·물류’ 삼각 편대의 활약
사업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진은 중국발 직구 물량(C-커머스) 급증에 대비해 인천공항 GDC(글로벌 물류센터)의 통관 캐파를 확대하고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의 핵심 물류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히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택배 부문에서는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등 대규모 거점 터미널에 대한 자동화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물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원클릭 택배' 등 중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2024년 ‘아시아 물류 1위’ 도약 박차
한진은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물류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현재 18개국 34곳인 해외 거점을 올해 22개국 42곳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진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의 본격 가동과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대응력 강화를 통해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 구조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