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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한파 피할 '단비' 같은 휴식"…광주 광산구, 이동노동자 상생 쉼터 확산

배달·택배기사 등 3년간 1,100명 혜택…편의점·카페 50곳 '옹달샘' 역할
단순 휴식을 넘어 안전교육·복지 지원까지 '노동 사각지대' 해소 앞장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광주 광산구가 배달 라이더와 택배기사 등 고정된 사무실 없이 거리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도입한 '민간 거점형 쉼터'가 지역 노동 복지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근성 높인 '전국 최초' 모델…카페·편의점이 쉼터로

 

광산구는 지난 2023년부터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동노동자 권익 보호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18일 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 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은 이동노동자는 총 1,100여 명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민간 협력형 쉼터' 모델이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별도의 공공 시설물을 건립하는 대신, 접근성이 뛰어난 동네 카페와 편의점을 휴게 공간으로 지정했다.

 

운영 현황: 현재 벌크커피(하남공단점·수완성덕점 등) 40개소와 CU 편의점(수완아름마을점·하남공구상가점 등) 10개소 등 총 50개소가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도심 속 옹달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 대상: 배달 대행 기사,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이 잦은 노동자라면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이용 가능하다.

 

"택배 배송 중 꿀맛 휴식"…현장 체감도 높아

 

특히 최근 온라인 쇼핑 물량 증가로 노동 강도가 높아진 택배기사들에게 이번 사업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한 택배기사는 "차 안에서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쉴 때가 많았는데, 지정된 편의점에서 잠시나마 열기를 식히고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광산구는 단순히 장소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동자의 안전과 실익을 챙기는 '체감형 복지' ▲안전 교육: 교통법규 및 사고 대처 요령 등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교육 실시 ▲실질적 보상: 교육 수료자에게 광주상생카드 및 안전용품 구매비 지원 ▲심리적 지지: 열악한 노동 환경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등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300명 추가 지원…지방정부 역할 강화

 

광산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최대 300명의 이동노동자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법적 보호의 테두리 밖에 있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권익을 지방정부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동노동자의 휴식권은 곧 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택배기사와 배달 라이더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세밀하게 살피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