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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30년 동행 'GS전담팀' 내년 3월 해체… "물류 효율화 박차"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한진택배)이 GS홈쇼핑 물량을 전담해 온 ‘GS전담 배송팀’을 내년 3월부로 해체하고, 해당 물량을 일반 택배 물류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1995년 GS홈쇼핑 출범 이후 유지해 온 특화 배송 서비스가 3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일반 물류 전환, 왜 지금인가?

 

한진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배송이 일상화되었고, 휴일 배송 도입 등 물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전담팀 운영보다 일반 물류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진이 최근 도입한 ‘주 7일 배송’ 시스템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행보로 보고 있다. 전담팀을 별도로 운영하기보다 전체 네트워크에 물량을 녹여내는 것이 배송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 내에서 특정 고객사를 위한 전담 배송팀을 운영하는 곳은 GS홈쇼핑이 유일했다.

 

물량 변화 없지만… 기사 재배치가 '쟁점'

 

한진은 전담팀이 해체되더라도 GS홈쇼핑의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장 기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송 기사 전환: 현재 전담팀 소속 기사들을 일반 택배 기사 체계로 전환하거나, 기존 담당 권역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노사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근무 조건 변화: 전담 물량이 일반 물량과 섞이게 될 경우, 기존에 유지되던 수익 구조나 업무 강도가 달라질 수 있어 계약 형태 및 수수료 조율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격변하는 택배업계 '배송 전쟁'

 

이번 조치는 택배업계 전반에 확산 중인 '365일 배송' 경쟁과도 궤를 같이한다.

 

▲쿠팡CLS: 주 7일 배송 시스템 안착 ▲CJ대한통운 & 한진: 올해 각각 1월과 4월부터 주 7일 배송 시범 운영 및 확대 ▲롯데글로벌로지스: 내년 초 주 7일 배송 합류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변화하는 이커머스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현장 기사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원만한 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