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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대협 '칭찬하고 싶은 기사님' 캠페인, 두 번째 주인공 인천지부 김현 기사 조명

- 새로운 도전에 나선 1년 10개월 차 김현 기사, 고객 행복 위한 안전 배송 '최우선'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택배대리점협회(이하 한대협)가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택배 기사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칭찬하고 싶은 기사님' 추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나는 영웅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따뜻한 격려를 전하는 이 캠페인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인천지부 부평지점 계산집배점의 김현 기사(38)를 만났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1년 10개월 차 택배 기사

 

김현 기사는 결혼 후 아내가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자 자영업에서 택배업으로 전향했다. 그는 "아내가 밤에 혼자 있는 게 마음에 걸렸다"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택배업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제 1년 10개월 차를 맞은 김현 씨는 현재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지역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김현 기사가 배송하는 계산동은 지번 주소가 많은 편이라 어르신 고객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이 지역 특성을 고려해 어르신 고객들이 물건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김현 기사의 하루는 오전 7시 분류 작업으로 시작된다. 오전 11시부터는 본격적인 배송에 나서 오후 2시부터는 집화 업무를 수행하고, 오후 6시 물건 하차 작업을 마친 뒤 오후 7시쯤 퇴근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하루 평균 배송은 150~200건, 집화는 약 400건을 처리하는 바쁜 일과를 보낸다.

 

날씨와의 사투, 그리고 보람

 

택배 기사에게 가장 힘든 점은 단연 '날씨'다. "아무래도 밖에서 업무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힘든 순간에도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분명하다. 그는 "배송지를 처음 도착해서 탑차 문을 열었을 때 짐이 가득 차 있어서 '언제 다 하냐'는 생각이 들지만, 배송을 다 하고 탑차 안에 짐이 다 없어졌을 때 '오늘 하루도 멋지게 해냈다'는 생각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객의 설렘'을 지키는 좋은 택배 기사

 

김현 기사는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택배 기사'에 대해 명확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택배를 시키면 모든 고객들이 설레하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행복하게 느낄 수 있게 안전하게 배송하는 것이 좋은 택배 기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의 직업관이자 고객에 대한 그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명확한 매뉴얼과 건강한 현장 기대

 

앞으로 택배 기사들을 위한 근로 환경 개선과 제도적인 변화를 희망한다. 그는 "일하다 보면 분실건이 있으면 기사 과실이 있다면 당연히 기사 책임이 되어야 하지만, 기사의 실수가 없어도 클레임이 들어오면 사진을 찍어 놓아도 항상 과실이 포함되어 하루를 찝찝하게 일하는 날이 종종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확실한 매뉴얼 제시를 요구했다. 이는 택배 기사들의 정당한 권익 보호와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한 목소리다.

 

바쁜 일과 속에서도 스트레스를 푸는 그만의 방법도 있다. 김현 기사는 계산동에 위치한 '옥돌정쌈밥'(계산동922-8번지)을 지역 맛집으로 추천하며 "등산 후 삼겹살에 10가지 쌈, 그리고 소주 한 잔이면 일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귀띰했다.

 

마지막으로 김현 기사는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계속 일하고 싶다"며 "사랑합니다 소장님"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대협의 '칭찬하고 싶은 기사님' 캠페인을 통해 김현 기사님과 같은 보이지 않는 영웅들의 노고가 더욱 빛을 발하고, 건강한 택배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