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아마존' 징둥, 서울 본사 채용 확대하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 본격화

물류 총괄급 인력 영입 및 국제 화물 노선 개설로 공격적인 확장세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공룡 징둥(JD.com)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물류센터 운영 인력 채용을 넘어, 최근 서울 본사에서 물류 총괄 직군을 포함한 관리자급 채용 공고까지 내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징둥은 최근 서울 본사 인력으로 ▲통관 전문가 ▲물류 시스템 구축 매니저 ▲물류 운영 전문가 등 핵심 직군에서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특히, 일부 직군에는 관련 경력 5년 이상이 요구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수십 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채용은 단순 현장직을 넘어, 국내 물류 운영을 총괄하거나 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관리자급 포지션까지 포함되어 있어 징둥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징둥은 이미 경기도 이천과 인천에 직영 물류센터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확보한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에게도 한국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또한, 징둥의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징둥은 자사가 직접 운항하는 화물 전용기 9대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우시와 한국 인천을 오가는 국제 왕복 화물 노선도 새롭게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징둥이 한국과의 물류 연계를 강화하고, 양국 간 상품 이동을 더욱 원활하게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징둥닷컴 산하 물류기업 징둥로지스틱스(JD Logistics)의 한국 법인인 '징동코리아' 본사는 서울 중구의 한 공유오피스에 자리 잡고 있으며, 1988년생 중국인 쉬에 취인 대표가 2023년 말부터 이끌고 있다.

 

이처럼 징둥이 서울 본사 인력 확충과 물류 인프라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판 아마존'이라 불리는 징둥이 한국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