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AI 기반 물류 스타트업 딜리버스가 당일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 '딜리래빗' 출시 이후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물동량 50만 건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딜리버스는 이러한 기세를 바탕으로 향후 2년 안에 월 물동량을 300만 건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다이내믹 클러스터링' 기술로 배송 효율 극대화
2022년 첫선을 보인 딜리래빗 서비스는 머신러닝 기반의 '다이내믹 클러스터링'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기술은 집화 이후 단 한 번의 분류 과정만으로 배송 체계를 간소화하여 배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사는 일반 택배비와 유사한 수준의 비용으로 자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평균 7시간 이내에 상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효율성을 바탕으로 딜리래빗은 지그재그, 젝시믹스, 말본골프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브랜드 자사몰에 성공적으로 도입되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커머스 기업 부스터스와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 등도 신규 고객사로 합류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서비스 범위 확장 및 물류 인프라 고도화
딜리버스 관계자는 월간 물동량 급증의 배경으로 고객사 증가와 더불어 서비스 고도화 및 인프라 개선을 꼽았다. 딜리버스는 기존 서울,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 한정했던 서비스를 지난 2월 충청권으로 확장했으며, 5월에는 대전광역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당일배송 업체 중 가장 넓은 서비스 범위를 확보했다.
또한,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경기 광주 물류 허브를 이천으로 이전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여 시간당 분류 생산성을 약 112% 높였다. 특히 최첨단 자동 분류 로봇인 'T-소트' 시스템을 통해 하루 최대 10만 개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딜리버스 관계자는 "딜리래빗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물동량 증가를 넘어 당일배송 시장에 최적화된 기술력과 운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 결과"라고 강조하며,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딜리버스만의 독보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딜리버스는 앞으로 서비스 가능 범위를 광주, 대구, 부산 등 주요 지방 거점 도시로 확대하고 자체 물류 경쟁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년 안에 월 물동량 300만 건 달성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고, 당일배송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