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플랫폼 배달 노동자 산재 보험료 파격 지원… 본인 부담금 90%

택배·퀵서비스 등 8개 직종 대상, 최대 15만원 지원… 노동 환경 개선 기대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플랫폼 배달 및 이동 노동자들의 안전망 강화를 위해 산재 보험료 지원에 나선다. 택배 기사,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 총 8개 직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본인 부담 산재 보험료의 90%를 지원하며, 지원액은 최대 15만 원까지다.

 

이번 산재 보험료 지원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사회적 안전망 부재에 대한 문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결정됐다. 특히 배달 및 이동 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지만, 높은 보험료 부담으로 산재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었다.

 

지원 대상은 택배 기사,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외에도 방문 강사, 방문 판매원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동하며 노동을 제공하는 8개 직종이다. 제주도는 이들의 산재 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만일의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재 보험료 지원 신청은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되는 1차 신청 기간에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온라인과 방문 접수 두 가지다. 보조금 24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직접 방문 신청을 원하는 경우 제주이동노동자쉼터 ‘혼디쉼팡’ 또는 제주도청 경제일자리과를 방문하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산재 보험료 지원을 통해 플랫폼 노동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더 나아가 안전한 노동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노동자들의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이번 정책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