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이하 협회)가 연일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택배·물류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현장 지원을 넘어,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노력까지 병행하며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혹서기, '찾아가는 지원'으로 현장에 활력 더해
지난 7월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야외 노동에 노출된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협회 회원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은 전국 4~5개 터미널을 순회하며 푸드트럭(커피차) 행사를 열어 시원한 음료와 함께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역시 전국 캠프를 직접 찾아가 커피차 지원 행사를 펼치는 등, 혹서기 '찾아가는 지원'을 통해 현장 종사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상생의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 기반 솔루션으로 근로 환경 개선의 새 지평 열어
협회는 현장 지원에 그치지 않고, 택배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했다. 지난 8월 1일, 한국환경연구원(KEI)과 손잡고 '폭염·한파 노출 근로자 리빙랩'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택배 종사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다.
실제 배달 기사나 터미널 상하차·분류 인력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지급해 작업 중 노출되는 환경과 신체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양 기관은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출 환경을 분석하고,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여 종사자들에게 최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8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택배 산업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첫걸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택배사들과 소통 강화, 사회적 합의 기구 논의
협회는 지난 8월 22일, 로젠, 롯데, 쿠팡CLS, 한진, CJ대한통운 등 국내 주요 택배사 실무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한 '제5차 상생발전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혹서기·폭염 대비 작업 환경 개선 및 건강관리 대책은 물론, 산재·고용보험 수정 신고 등 현장의 주요 이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특히, 정부와 택배사, 대리점, 그리고 종사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택배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의 구성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는 택배 산업의 복잡한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속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법·제도 개선 연구로 지속가능성 확보
같은 날 열린 '제8차 정기 이사회'에서는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시행 이후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연구 과제 추진을 논의하며 정책적 역량을 강화했다. 협회는 회원사의 권익 보호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법·제도 개선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종사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여 택배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