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커머스 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 잡기에 나섰다. 고물가 여파로 '홈파티'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플랫폼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품부터 프리미엄 뷰티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롯데온, SSG닷컴,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간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 11번가, '감성 인테리어' 정조준…트리·소품 최대 25% 할인

11번가는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오는 14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 & 소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트리부터 오너먼트, 무드등, 리스 등 다양한 시즌 소품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시즌 한정판인 '코코도르 홀리데이 디퓨저'와 좁은 공간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페어홈 자작나무 트리' 등이 특가로 준비됐다. 특히 1인 가구를 겨냥한 '크리스마스 미니랜턴 엔틱 삼각 무드등'은 1+1 혜택을 제공하며 가성비 수요를 공략한다.

이 외에도 180cm 대형 트리, 벽 트리, LED 폴딩 눈사람 등 공간 규모와 취향에 맞춘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망라했다.

◇ G마켓, '선물'과 '파티' 두 토끼 잡는다…21일까지 '빡세일'

G마켓은 오는 21일까지 연말 최대 규모 프로모션인 '빡세일-크리스마스 편'을 통해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 행사는 기간별 테마를 달리해 14일까지는 장난감·디지털 기기 중심의 '선물위크'를, 15일부터 21일까지는 식품·홈데코 위주의 '파티위크'를 진행하는 릴레이 방식을 택했다.

매일 33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엄선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24시간 한정특가' 코너가 핵심이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추천 상품을 공유하고 구매 발생 시 적립금을 받는 '선물꿀템피드' 등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쇼핑의 재미를 더했다.

◇ 롯데온·SSG닷컴, '럭셔리 뷰티·키즈'로 승부수

롯데온과 SSG닷컴은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브랜드 큐레이션' 강화에 나섰다.

롯데온은 오는 17일까지 '홀리데이 선물마켓'을 열고 나이키, 레고, 에스티 로더 등 인기 브랜드의 일자별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키즈 카테고리에서는 '해피프린스' 최대 60% 할인 등 아동복과 완구류 할인 폭을 키웠다. 뷰티 부문에서는 연말 한정판인 '홀리데이 컬렉션'을 중심으로 메이크업과 향수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 할인 쿠폰과 롯데백화점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14일까지 올해 마지막 '뷰티 쓱세일'을 개최하며 럭셔리 뷰티 시장을 공략한다. 겔랑, 프라다뷰티, SK-II 등 고가 브랜드의 단독 기획 세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록시땅 홀리데이 기프트 구매 시 필로우미스트를 증정하는 등 사은 혜택을 강화했으며, 신세계몰과 백화점몰 상품 구매 시 적용 가능한 최대 12% 할인 쿠폰을 발급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

◇ 고물가에 '홈파티·가심비' 트렌드 지속…배송 경쟁도 치열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고물가 영향으로 외부 모임 대신 집에서 연말을 즐기려는 '홈파티' 수요가 여전히 높다"며 "이에 따라 유통가도 외식 상품권보다는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품이나 실속 있는 뷰티·식품 선물 세트 구성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프라인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인증샷 성지' 경쟁을 벌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커머스 업계는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연말 쇼핑객들의 장바구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도 연말 홈파티용 밀키트와 새벽배송 상품군을 확대하며 막판 배송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