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이커머스 업계의 생존 전략이 단순 가격 경쟁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가 마테크(MarTech) 역량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이사 유인상)는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과 전문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주요 이커머스 기업의 마케팅 고도화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를 포함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적의 고객 경험(CX)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 마케팅과 기술의 결합 '마테크', 이커머스 승부수
마테크는 마케팅(Marketing)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취향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최근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고객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마테크의 핵심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세계적인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인 ‘브레이즈(Braze)’와 유저 행동 분석 솔루션 ‘앰플리튜드(Amplitude)’의 공식 리셀링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마케팅 전문가 조직인 ‘팀 맥소노미(Team Maxonomy)’의 컨설팅 역량을 더해 솔루션 도입부터 실제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구축했다.
◇ AI가 분석하고 실시간 대응... 마케팅 효율 '극대화'
브레이즈 솔루션을 활용하면 이메일, 앱 푸시, 알림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특히 AI가 고객의 구매 이력과 방문 빈도를 분석해 가장 반응률이 높은 시간대에 개인화된 콘텐츠를 자동으로 발송함으로써 고객 만족도와 매출 전환율을 동시에 높인다.
또한 앰플리튜드를 통해 고객이 앱 내에서 움직이는 경로와 선호 카테고리를 정밀하게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며, 마케팅 예산 낭비를 줄이고 타겟팅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 CJ ONE 성공 사례 기반으로 대외 사업 확장
실제 성과도 확인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국내 최대 라이프스타일 멤버십인 'CJ ONE'에 해당 솔루션들을 적용해 회원의 앱 활동 데이터를 분석, 맞춤형 포인트 안내 및 혜택 추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앱 이용 경험을 강화하고 유저 잔존율(Retention)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단순히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별 비즈니스 모델에 최적화된 데이터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차별점"이라며 "향후 AI 기술을 더욱 정교화해 이커머스 기업들이 초개인화 마케팅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알리·테무 등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개별 고객에 최적화된 락인(Lock-in) 전략'이 필수적인 만큼, CJ올리브네트웍스의 마테크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