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6 (화)

  • 맑음동두천 -8.2℃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6.0℃
  • 맑음대전 -5.2℃
  • 맑음대구 -1.7℃
  • 맑음울산 -3.5℃
  • 맑음광주 -2.6℃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4.2℃
  • 구름조금제주 4.1℃
  • 맑음강화 -8.3℃
  • 맑음보은 -8.7℃
  • 맑음금산 -8.1℃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조현민호' 한진, 2026년 사상 최대 영업익 정조준… "글로벌·역직구가 끌고 쿠팡이 밀고"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건 한진이 오는 2026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체질 개선'의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을 잇는 촘촘한 풀필먼트 네트워크와 최근 불거진 '쿠팡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이 맞물리며 고질적인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탈출할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2026년 영업이익 1,360억 전망… "해외 사업이 택배 추월"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진의 202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3조 1,660억 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1,36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 8.2% 증가한 수치로, 2025년의 영업이익 성장세(전년 대비 25% 증가)를 잇는 견고한 흐름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익 구조의 변화다. 최 연구원은 "국내 택배 수익성이 정체된 사이 글로벌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며 택배 영업이익을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과거 가격 경쟁에 치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풀필먼트와 항만 등 인프라를 내재화한 '제3자 물류(3PL)'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유럽 거점 확보와 인천 GDC 증설… "K-브랜드 해외 진출 파트너"

 

한진의 이 같은 성장세는 과감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기반한다. 한진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며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유럽 거점: 암스테르담 센터는 스키폴 공항과 로테르담 항구에 인접한 요충지로, K-패션·뷰티 브랜드의 현지 B2B/B2C 물류를 통합 관리한다.

 

인천 GDC 확장: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의 특송통관장 처리 능력을 기존 월 110만 건에서 220만 건으로 2배 확장해 해외 직구와 역직구 물량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주 사업 호조: LA 풀필먼트 센터 물동량이 전년 대비 400% 이상 급증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의 역직구 수요도 실적 견인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쿠팡 리스크'의 반사이익… "탈(脫)쿠팡 물량 흡수 기대"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시장 지배력 공고화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면서, 한진이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물류 다변화를 꾀하면서 한진과 같은 전통 물류 강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며 "특히 고도화된 보안 투자와 안정적인 배송망을 갖춘 한진이 '포스트 쿠팡' 시대의 대안으로 부상 중"이라고 전했다.

 

"재평가 시점 앞당겨질 것"… 과제는 '순이익 정상화'

 

다만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과제는 남아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진의 2026년 기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0배 수준으로 시장 대비 저렴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담당자는 "물류 산업의 체질 개선을 완벽히 증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순이익의 확실한 정상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도 "K-브랜드의 역직구 수혜가 가시화될수록 시장의 재평가(Re-rating) 시점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