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부산 금정구가 여성 1인 가구의 안전한 택배 수령을 위해 운영하는 '금정 안심 택배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정구는 여성 친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까치공원(보관함 19개)에 첫 설치한 데 이어, 2018년 구서동 도시숲(보관함 20개)에 1개소를 추가해 현재 총 2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여성들이 밤늦게 택배를 받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최근 급증하는 택배 도난 및 각종 범죄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택배 수령 방식은 간편하다. 택배 기사가 물품을 안심 택배함에 보관하면, 이용자는 알림 메시지나 QR 코드를 통해 언제든지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택배 도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학가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 대학생 A씨는 "혼자 살다 보니 비대면으로 받아도 불안할 때가 많다"며 "운반이 가벼운 물건은 가능하면 이곳을 이용하고, 주변 친구들도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금정구 여성정책과 관계자는 "여성 친화도시 사업은 2024년 종료되었으나, 대학가 등 혼자 거주하는 여성들의 수요가 높아 안심 택배함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성에 대한 범죄와 불안이 사회적 문제로 지속 보도되면서 택배 수령조차 불안하게 느끼는 여성이 많은 상황이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변화로 인식되고 있으며, 금정 안심 택배함은 안전한 삶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