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택배·배달 기사 위한 세 번째 쉼터 기흥구에 개소…“배송 중 휴식, 이제 안심하세요”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용인시가 시민들의 일상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배·배달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세 번째 쉼터를 기흥구에 조성한다.

 

다가오는 7월 정식 개소를 목표로 하는 이번 쉼터는 고된 배송 업무와 열악한 근무 환경에 지친 택배·배달 기사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이들의 근로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용인시는 30일, 기존 수지구와 처인구에 이어 기흥구 구갈동에 이동노동자 쉼터 3호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쉼터는 구갈동 648번지 일원 기흥택시쉼터 인근 시유지에 연면적 27㎡ 규모의 가설건축물 형태로 들어선다. 이는 장시간 운전과 물류 상하차 작업으로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택배 기사들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조성될 쉼터 3호점은 배송 업무의 주요 거점과 가까워 택배·배달 기사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기흥구청, 분당선 기흥역, 용인경전철 강남대역 등 유동 인구가 많고 상가가 밀집된 지역 인근에 위치하여 배송 동선 중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근 기흥택시쉼터의 개방형 화장실과 주차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택배 차량 주차 및 개인 용무 해결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쉼터 내부에는 택배·배달 기사들이 더위와 추위를 피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냉·난방기, 안락한 소파, 테이블, 냉·온수기, 그리고 휴대폰 충전기 등 필수적인 편의시설이 완비된다. 이는 배송 중 잦은 휴대폰 사용으로 배터리 소모가 큰 택배 기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안 시스템 또한 강화되었다. 쉼터 내·외부에는 CCTV가 설치되어 안전을 확보하며, 반경 50m 이내에 비상벨을 포함한 방범 CCTV도 추가 설치되어 택배 물품이나 개인 소지품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입은 개인 신용카드나 휴대폰의 간편결제(Pay) 기능을 활용한 인증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용인시는 6월 말까지 쉼터 설치를 완료한 뒤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7월 정식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운영 방식과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23년 죽전역 인근에 간이형 쉼터 1호점(수지구)을, 2024년에는 용인시노동복지회관 내에 거점형 쉼터 2호점(처인구)을 조성하여 택배 기사를 비롯한 이동노동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두 쉼터는 한국노총 용인지역지부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택배 기사님들처럼 시민 삶의 필수 영역에서 고생하시는 이동노동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일터에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며, “다가오는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도 택배 기사님들이 지치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가 되도록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3호점 개소를 통해 용인시는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