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소액 셀러 유치 '맞춤형 프로모션'…택배 시장 점유율 수성 총력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이 소규모 셀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택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규 계약 고객을 위한 파격적인 요율 할인을 제공하고, '주 7일 배송'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며 시장 점유율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자사의 택배 서비스 플랫폼 '원클릭 프로(PRO)'에서 신규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더 낮은 요율을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월 500박스 이상 1999박스 이하를 출고할 신규 계약 고객이 대상이며, 기존 건당 2,500원에서 180원 할인된 2,320원의 파격적인 요율이 적용됩니다.

 

'한진 원클릭 프로'는 월 택배 500박스 이상의 이커머스 셀러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택배 계약 서비스로, 기존 소규모 사업자 대상 서비스인 '원클릭'의 라인업을 확장한 것입니다. 한진 측은 고객이 이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언제라도 계약서 검토부터 최종 계약까지 모든 절차를 별도 도장 날인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진은 최근 택배 사업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 쇼핑몰 통합 관리 서비스 '사방넷'과 협업하여 사업 초기 이커머스 셀러 유치에 나섰으며, 4월에는 수도권과 주요 도시에 '주 7일 배송' 시범 운영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주 7일 배송'은 CJ대한통운에 이어 택배회사로는 두 번째 도입 사례로, 서비스 도입과 함께 현장 배송기사들의 반발 등 일부 진통을 겪고 있지만 한진 측은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러한 한진의 전략은 급변하는 택배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진의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은 9.7%로, 1분기 대비 0.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등 기존 택배사들의 점유율도 전반적으로 줄어든 반면, 쿠팡의 자체 배송 물량이 꾸준히 늘면서 기존 택배 회사들은 쿠팡이 차지한 물량 외에 나머지 시장을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 시장 역시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다른 경쟁사의 고객들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서비스나, 가격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진의 이번 소액 셀러 유치 프로모션과 서비스 강화 노력은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