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이 국내 전기차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 주요 사업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 설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해 운영을 시작했다.
김포에 최신 전기차 충전소 구축…안전성 강화
새롭게 문을 연 김포 전기차 충전소는 100~200㎾급의 급속 충전이 가능해 운전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운전자들을 위한 무인카페, 라운지 등 쾌적한 휴게공간과 함께 자동 세차기, 셀프 세차를 위한 간이 청소기 등을 갖춰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충전 구역 내에는 열화상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수조, 소화포, 소화기 등 첨단 화재 진압 시스템을 완비하여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진은 이번 김포 충전소를 포함해 전국 주요 사업장에 전기차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친환경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 수요가 높은 택배 터미널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데, 2022년 서울 구로·강서, 광주, 제주 등 4개 터미널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부산, 진주 등 총 10개 택배 허브에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했다. 이번 김포 충전소는 외부에 위치해 기존 사업장 내 충전소보다 일반 차량의 접근성을 높여 더욱 많은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차량 전환 및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한진은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물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약 500대의 친환경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친환경 차량 구매 비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22년에는 전체 구매 차량의 59%, 2023년에는 73%를 친환경 차량으로 구매하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우수하게 이행했다. 그 결과 2024년에는 '한국에너지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자가 전력을 생산·판매하는 친환경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부터 원주와 진주에 각각 연간 약 65㎿h의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남부산 택배 터미널에 자가 소비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여 연간 약 52㎿h의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
올해도 대전 허브 터미널, 인천공항 GDC, 영남지점 포항창고에 신규 태양광 발전기를 준공하여 연간 약 354㎿h의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은 넷-제로(Net-Zero)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하에 탄소 배출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진은 친환경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