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수출 중소기업들의 물류 부담을 덜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스마트트레이드허브)'가 내년 말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 중구 제2공항물류단지 내 건설 현장에서 스마트트레이드허브 기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건립에 돌입했다.
이번 스마트트레이드허브는 2022년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중진공,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되어 온 역점 사업이다. 연면적 2만6천129㎡에 지상 4층 규모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건립될 예정이다.
스마트트레이드허브는 바이패스 특송장, 상용화주 터미널, 풀필먼트 센터로 구성되어 중소기업의 다양한 물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비전 시스템과 자동화 창고 로봇 등 최첨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적용되어 물류 보관부터 운송, 통관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물량 규모와 관계없이 1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 물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져, 물류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조성됨으로써 입주 기업들은 세제 혜택과 통관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이점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는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물류는 수출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스마트트레이드허브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과 높은 물류 단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출 중소기업의 든든한 물류 지원을 위해 준공까지 안전사고 없이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스마트트레이드허브 구축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수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항공 물류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