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농산물 택배비 지원 확대…지역 농가 경쟁력 강화 총력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하동군이 농산물 비대면 유통 활성화와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택배비 지원사업을 확대하며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1000여 농가에 연간 최대 50만원의 택배비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농민들이 유통비 걱정 없이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군은 농산물 배송 건당 2,500원의 정액을 지원하며, 농가당 연간 최대 200건, 총 50만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타 지역 발송분뿐만 아니라 하동군 내 로컬 거래분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 그동안 지원에서 소외됐던 소규모 농가들도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소규모 농가들의 판로 확보 어려움과 유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2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3천만 원의 예산으로 232개 농가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2023년에는 예산을 1억 원으로 3배 이상 증액하여 915개 농가로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2억 5천만 원을 편성, 총 1,141개 농가가 혜택을 받으면서 사업 시행 3년 만에 예산은 733%, 수혜 농가는 39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동군은 올해 2억 7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더욱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가들의 신청 편의를 위해 신청 방법을 간소화했다. 이제 영수증이나 송장 내역이 없어도 택배사의 서명 또는 날인이 포함된 확인대장만 제출하면 지원이 가능해졌다.

 

하동군은 예산 불용을 막기 위해 사업 포기자가 발생할 경우 읍·면에서 자체 검토를 통해 대체 신청자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 체계를 갖춰 최대한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동군은 농산물 택배비 지원 외에도 농산물 공동브랜드 육성, 소포장재 제작 지원, 온라인 마케팅 전문 교육 등 다채로운 유통 지원 정책을 펼치며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과거 농산물 판매는 중간 유통상이나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에 주로 의존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가 보편화되면서 농가들의 직접 택배 발송이 크게 늘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농가들이 유연하게 대응하고 실질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택배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