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기술을 물류 현장에 적극 도입하며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한 현대글로비스는 자사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역량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전시회에서 공개된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스트레치(Stretch)'였다. 스트레치는 시간당 최대 600개의 상자를 운반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으며, 아시아에서 시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스트레치를 물류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 물류센터에 자율 비행 드론 2대를 투입, 재고 조사에 활용하고 있다. 드론 도입으로 기존 5시간이 걸리던 재고 조사 시간이 3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됐으며,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이는 GPS 신호가 없는 실내에서도 정확한 비행과 재고 파악이 가능한 현대글로비스의 독자 기술 덕분이다. 현대글로비스는 HMGMA에 드론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며, 다른 물류센터에도 해당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