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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 화물 전기자전거·주차장 활용해 도심 택배 '더 신속하게'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경북 김천시가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의 임시 허가를 받으며 도심 생활물류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경북도는 22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규제자유특구위원회가 해당 특구에 임시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허가로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는 기존 실증 특례 기간 4년(2021년 8월 1일 ~ 2025년 7월 31일)에 3년의 임시 허가 기간(2025년 8월 1일 ~ 2028년 7월 31일)이 추가되어 총 7년간 운영된다.

 

도심 물류 효율화 및 친환경 배송 박차

 

김천시 자산동, 율곡동, 김천1일반산단 일원 74㎢에 걸쳐 조성된 이 특구에서는 13개 입주기업 중 8곳이 임시 허가를 받아 도심형 친환경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위한 통합플랫폼을 운영하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 4년간 경북테크노파크와 특구사업자들과 협력하여 ▲도심 생활물류 통합플랫폼 실증 ▲도심형 친환경 근거리 배송서비스 실증이라는 두 가지 실증 특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도심 생활물류 통합플랫폼 실증에서는 주차장 내 부대시설 면적을 총 시설 면적의 40%를 초과하여도 물류 집배송 효과와 시설 운영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이 입증되었다. 이는 현행 주차장법 시행규칙이 주차장 내 부대시설 비율을 20% 이내로 제한하고 지자체 조례로 4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규제에 대한 유의미한 실증 사례다.

 

또한, 도심형 친환경 근거리 배송 서비스 실증에서는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자전거도로로 운행하여 근거리 배송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현재 자전거법에는 화물용 전기자전거의 법적 정의 및 안전 기준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황으로, 이번 실증은 관련 법규 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혁신 성과와 성장 가능성

 

이번 사업을 통해 특구 기업인 에코브가 개발한 화물 전기자전거 시제품은 조달청 혁신제품에 등록되어 공공기관에 8대가 공급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에코브와 에이치엘만도는 독일의 화물 전기자전거 선두 기업인 라이틀사와 5,000대 규모의 수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성과에 힘입어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우수특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물 전기자전거 시장은 현재 유럽과 북미 시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조사 서비스 업체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조 3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2032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연평균 11.7%의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 분야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물류 특구 임시 허가를 통해 도심 택배를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물류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며, "화물 전기자전거의 국내 도입과 수출 촉진을 위해 도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이른 시일 내 관련 규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의 활성화가 국내 친환경 물류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