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네이버의 거침없는 커머스 확장 전략의 핵심에는 '주 7일 배송'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 혁신적인 배송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숨은 주역들이 있다. 바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소속된 물류 스타트업, 두핸즈와 파스토다. 이들은 네이버의 든든한 '물류 엔진' 역할을 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외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두핸즈, '품고'로 소상공인 짐 덜고 '쾌속 성장'… 해외 진출 '시동' 두핸즈는 자사의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통해 소상공인과 브랜드사의 물류 부담을 덜어주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 7일 당일 배송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결과, 네이버 배송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주문 건수는 97%나 급증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실적 또한 눈부시다. 두핸즈는 2023년 283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24년에는 434억 원으로 53.3%나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268.2%나 폭증하며 11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늘어나 수익성까지 탄탄하게 다지는 데 성공했다. 특히 주 7일 배송을 앞두고 판매자들의 주말 근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특성상 복잡하고 다양한 사은품 지급 방식을 전산화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두핸즈의 강점이다. 파스토, '자동화'로 생산성 4배 '껑충'… 두나무 투자 유치, 글로벌 도약 '날개' 파스토는 네이버 배송 입점 2년 만에 거래액이 19.5배나 폭증하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731억 원에서 764억 원으로 4.5% 증가했으며, 영업손실도 433억 원에서 266억 원으로 줄이며 손익 개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파스토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자동화'다. 상품 이동부터 포장, 출하 전 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로봇이 상품이 담긴 바구니를 담당 직원에게 자동으로 가져다주어 적재율을 높이고 오출고율을 낮춘다. 또한, 고속 분류 및 합포장 역시 기계가 대신하여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을 줄이고 인적 오류까지 최소화한다.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파스토는 생산성을 기존 대비 최대 4배나 향상시켰다. 네이버에서 '날개'… 두핸즈-파스토, 해외 시장 '정조준' 두 회사 모두 네이버라는 거대한 플랫폼에서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막대한 주문량을 처리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하지만 지나친 의존도는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물류센터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물류 시장을 누비는 두핸즈와 파스토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차가운 새벽을 깨우는 신선함, 이 2025년 1분기에도 굳건한 성장세를 과시하며 이커머스 시장의 '샛별'임을 입증했다.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을 이끌어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것이다. 오아시스마켓은 14일,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3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소폭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5%나 증가한 69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200만 회원 돌파 기념 이벤트 등 1분기 집중적으로 진행된 고객 프로모션과 온라인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월 하순부터 공격적으로 펼친 광고 및 배송 지역 확대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3월 매출액은 전년 12월 대비 16%나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1분기 실적 상승의 핵심 엔진은 단연 온라인 부문이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3%나 뛰어오르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충성 고객의 증가세다. 2025년 3월 배송 건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26% 늘었으며, 월 6회 이상 꾸준히 구매하는 '찐팬' 고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2%나 폭증하며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매출 성장과 흑자 경영을 동시에 달성하며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로 순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상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 시장의 '넘버원'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오아시스마켓이 차별화된 경쟁력과 안정적인 경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제주 부속섬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외딴 섬 지역까지 심야 시간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하늘길'을 통한 물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비양도 '드론 배송' 첫 시동… 심야까지 확대, 무게도 '3배' UP 제주도는 지난 13일, 한림읍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비양도에서 올해 첫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드론 배송 운영 시간을 대폭 늘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선박 운항이 종료된 이후인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심야에도 이용 가능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 3kg으로 제한되었던 비양도와 마라도의 배송 무게는 10kg으로 약 3배 증량되고, 배송함 역시 대형화되어 더욱 다양한 물품을 한 번에 운송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공공 배달앱 '먹깨비'와 연계하여 가맹점과 배송 품목을 확대하고, 제주 지역 특산물의 역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탐조대회 참가자에 '드론 간식'… 심야 치킨 배송까지 '성공' 올해 첫 드론 배송 서비스의 수혜자는 '2025 비양도 탐조대회' 참가자 100여 명이었다. 제주도는 지난 10일, 대회 참가자들에게 드론을 이용하여 쿠키와 머핀을 신속하게 배송하며 편리함을 제공했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비양도에서 숙박한 관광객이 주문한 따끈한 치킨까지 드론으로 안전하게 배달하는 데 성공하며, 심야 드론 배송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파도-마라도까지 '하늘길' 넓힌다… 섬 지역 물류 혁신 '박차' 제주도는 비양도를 시작으로 드론 기체 검사와 비행 테스트 등을 철저히 진행한 후, 오는 5월 말에는 아름다운 섬 가파도, 7월 중순에는 최남단 마라도까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9년부터 섬 지역의 특성에 맞는 드론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꾸준히 제안해왔으며, 그 결과 5차례에 걸쳐 드론 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되어 약 4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드론 배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는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네이버가 지난 3월 야심차게 선보인 쇼핑 전문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두 달 만에 국내 쇼핑 앱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에서 초저가 공세의 테무와 국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두 달 만에 '돌풍'… 신규 설치 239만 건 '압도적 1위' 12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쇼핑 앱 신규 설치 건수 1위는 무려 239만 건을 기록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차지했다. 이는 2위인 테무(120만 건)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운 수치이며, 롯데마트 제타(82만 건), 당근마켓(45만 건), 쿠팡(42만 건) 등 쟁쟁한 경쟁 앱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결과다. 네이버가 기존 네이버 앱 내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별도의 전문 쇼핑 앱을 출시한 전략이 상당수의 이커머스 사용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간 급상승 앱 순위에서도 '상위권'… 폭넓은 신규 이용자 확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세는 신규 설치 건수뿐만 아니라 전체 앱을 대상으로 한 월간 급상승 모바일 앱 순위에서도 두드러졌다. '유심칩 해킹' 논란으로 이용자가 급증한 T World(SKT)와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단순한 쇼핑 앱을 넘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층을 광범위하게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지난달 사용자 수 증가폭은 174만 명으로, 전달 대비 무려 65%나 증가했다. 이는 기존 네이버 이용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들이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으로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식음료·패션 분야에서는 기존 강자 여전… 쉬인, 패션 앱 1위 등극 한편, 업종별 신규 설치 순위에서는 기존 강자들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식음료 부문에서는 컴포즈커피(78만 건), 쿠팡이츠(56만 건), 배달의민족(52만 건)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패션/의류 부문에서는 초저가 패스트 패션 플랫폼 쉬인(33만 건)이 무신사(25만 건)와 에이블리(23만 건)를 제치고 신규 설치 1위에 오르며 젊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압도적인 성장세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막강한 플랫폼 영향력을 바탕으로 쇼핑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는 네이버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미국이 중국발 소액 수입품에 대해 기존 120%에 달했던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치로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와 쉬인이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 중국발 소액 소포 관세 54%로 '급감'… 최소 수수료도 절반으로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14일부터 중국에서 발송되는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를 제품 가격의 54%로 인하하고, 소포당 최소 수수료 역시 기존 200달러(6월 1일 예정)에서 100달러로 낮추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번 관세 인하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갖고 상당 부분의 관세를 일시적으로 철회하기로 합의한 직후 발표돼 더욱 눈길을 끈다.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發 '고율 관세' 철회… '초저가' 앞세운 中 플랫폼 공세 누그러질까 그동안 중국발 소액 소포는 소액 면제 제도(de minimis) 대상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폐지하고 지난 2일부터 무려 120%의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최소 수수료 역시 6월 1일부터 200달러까지 인상할 예정이었다. 이는 당초 제품 가격의 30% 또는 최소 소포당 25달러(6월 1일부터 5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려던 계획에서 중국의 보복 관세에 맞서 수차례 상향된 결과였다. 이번 미국의 전격적인 관세 인하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유통 업체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소액 소포를 통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이들 플랫폼은 고율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으로 수입되는 소액 소포의 약 60%가 테무나 쉬인 등 중국 업체를 통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 관계 '해빙' 신호탄?… 향후 추이에 '주목' 이번 미국의 소액 소포 관세 인하 조치가 미-중 무역 관계의 전반적인 해빙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양국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일부 관세 철회에 합의한 데 이어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까지 낮춘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자국 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봉합하려는 '정치적 셈법'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향후 미국의 추가적인 대중국 무역 정책 변화와 중국의 대응 방식에 따라 글로벌 무역 질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소액 소포 관세 인하가 양국 간의 더 큰 무역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호반건설의 '깜짝' 지분 확대 소식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가가 13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양측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개장 직후 '상한가' 랠리… 호반건설의 '조용한' 행보에 시장 '술렁'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9.93% 폭등한 11만5900원에 거래되며 '점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 역시 29.98% 급등하며 나란히 상한가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주가 폭등은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이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분율을 기존 17.44%에서 18.46%로 슬그머니 끌어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지분율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0.54%에 달하지만, 산업은행이 쥐고 있는 10.58%를 제외하면 호반건설과의 지분 격차는 불과 1.5%포인트 차이로 좁혀진다. 이에 시장은 조심스럽게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단순 투자' 포장 속 '경영 참여' 노림수?… 호반건설 행보에 '눈길' 겉으로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호반건설의 잇따른 행보는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 증액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며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이번 추가 지분 확보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안팎에서는 호반건설이 향후 우호 지분 확보 등을 통해 경영 참여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라는 그룹의 중대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한진그룹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상승 랠리에 개인 투자자 '갈림길'… 추격 매수냐, 차익 실현이냐 한진칼 주가가 '천장'을 뚫고 상승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설지, 아니면 경영권 분쟁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추가 상승을 노려볼지 투자 전략을 놓고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따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는 만큼,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투자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호반건설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 움직임과 이에 대한 한진그룹의 대응 수위에 따라 한진칼 주가는 또 한 번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할 때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빠르고 편리한 배송이 당연시되는 시대에 역발상적인 소비 트렌드가 감지됐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소비자 10명 중 9명 이상이 포인트나 할인 쿠폰 등 경제적 혜택이 주어진다면 다소 시간이 걸리는 '느린 배송'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실천율은 다소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유인이 소비자들의 친환경적인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할인·적립 혜택에 '느린 배송'도 감수… 합리적 소비 움직임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성인 소비자 3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조사한 결과, 무려 93.0%가 할인된 요금을 적용하는 '느린 배송'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56.7%는 '포인트 적립' 조건에, 36.3%는 '할인 쿠폰 지급' 조건에 느린 배송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 경제적 인센티브가 소비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은 평균 배송 기간인 2일보다 더 기다릴 수 있는 기간으로 평균 3.5일을 선택하며, 넉넉한 배송 기간에 대한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단순히 빠른 배송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과 친환경적인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느린 배송'을 도입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의류업체 갭(GAP)과 유럽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5일가량 소요되는 느린 배송 옵션에 할인된 요금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느린 배송'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친환경 실천율은 하락했지만… 경제적 혜택엔 '뜨거운 관심'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친환경 제도를 이용 중인 소비자가 66.4%(21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소중립포인트,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등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지속 이용 의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중립포인트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소비자가 계속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77.5%와 76.8%에 달했다. 반면, 전반적인 친환경 생활 실천율 점수는 2019년 62.1점에서 2023년 57.1점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느린 배송'과 같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친환경 정책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활용' 정보 QR코드 제공에도 60% 이상 '긍정' 한편, 버려지는 물건을 재가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새활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활용' 제품 정보를 모바일 QR코드로 제공하는 제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0.1%(1922명)가 이용 의향을 밝혔다. 이는 제품의 재료, 품질, 안전성 등 '새활용' 제품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에서는 이미 2027년부터 새활용 제품 정보 QR코드 제공을 의무화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새활용 제품 인증서 내 QR코드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는 경제적 혜택이 소비자들의 친환경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느린 배송'과 같은 새로운 친환경 제도가 확산될 경우, 환경 보호와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1~2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시장이 유통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의 로켓 배송에 맞서 유통 공룡들이 속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배달의민족, B마트·배민장보기 '쌍끌이' 전략으로 시장 선도 배달앱 1위 사업자 우아한형제들은 퀵커머스 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체 직매입 기반의 B마트와 다양한 유통 채널을 끌어들인 배민장보기를 투톱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재 전국 29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B마트는 1만여 개에 달하는 폭넓은 상품군을 자랑하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나 성장했다. 올해는 신선식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2030세대와 1~2인 가구 소비자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이 선호하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 유통 강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배민장보기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편의점은 물론 최근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까지 잇따라 입점하며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상품을 '번개'처럼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과거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를 접었던 이마트는 배민 시범 운영에서 기대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전국 매장 확대를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역시 기업형 슈퍼마켓에 이어 대형마트 상품까지 배민 퀵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며, 마트 인기 상품인 즉석조리식품도 1~2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 '지금 배송' 연내 출격… 판 커지는 퀵커머스 시장 네이버도 퀵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연내 '지금 배송' 서비스를 론칭해 기존의 오늘·내일·새벽 배송 옵션에 속도 경쟁력을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네이버에 입점한 이마트, 홈플러스, GS더프레시뿐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컬리까지 '지금 배송' 서비스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유통 공룡들이 퀵커머스 시장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쿠팡의 존재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자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익일·새벽 배송 시장을 장악한 쿠팡이지만, 퀵커머스 시장 대응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심 내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를 통해 선보였던 퀵커머스 서비스 '이츠마트' 역시 일부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가 축소된 상황이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퀵커머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먼저 뛰어든 자가 웃는다… 퀵커머스 선점 효과 톡톡 퀵커머스 시장에 발 빠르게 진입한 유통사들은 이미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GS리테일은 2022년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배민에도 입점했다. '우리동네GS'의 퀵커머스 매출 신장률은 2024년 1분기 31.7%에서 2025년 1분기 56.2%로 껑충 뛰었으며, GS더프레시 역시 같은 기간 19.2%에서 42.1%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배민 B마트의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며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즉시 생필품을 소비하려는 니즈가 강해지면서 퀵커머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지역별, 시간대별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인 만큼, 먼저 시장에 진입해 데이터를 축적한 사업자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를 운영하는 테크타카가 오는 27일부터 N배송과 일반 배송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주 7일 배송 시대를 본격 개막한다. 이는 물류 협력사인 한진의 주 7일 배송 시범 운영에 발맞춘 전격적인 결정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배송 서비스 경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위한 N배송 서비스의 전국 확대다. 오전 11시까지 접수된 상품을 당일 자정 전까지 배송 완료를 보장하는 N배송은 이미 수도권 지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기록하며 테크타카의 물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전국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배송 서비스 역시 주 7일 체제로 전환되면서 아르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모든 이커머스 판매자들은 주말에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주말 구매 고객에게도 빠른 배송 경험을 선사하며 판매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타카의 이 같은 공격적인 서비스 확대는 탄탄한 물류 시스템 구축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소속된 테크타카는 택배 분류 자동화, 출고·상차 마감 시간 자동 재계산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99.9%라는 경이로운 마감 시간 준수율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크타카의 주 7일 배송 전국 확대가 이커머스 시장의 배송 경쟁을 심화시키고, 소비자들의 배송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말 배송의 일반화는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소비 트렌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크타카 측은 "정확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르고의 주 7일 배송 전국 확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물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단순히 사람 손으로 실어준 택배를 옮기는 수준을 넘어, 이제 스스로 짐까지 싣는 똑똑한 택배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취리히) 연구진이 주축이 된 연구팀은 최근 고객에게 배송할 택배 상자를 스스로 동체에 싣고 옮길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레바(LEVA)'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레바의 모습은 놀랍다. 길이 1.2m, 폭 0.75m로 1인용 소파 정도의 크기인 레바는 네 개의 다리, 각 발에는 바퀴가 달려있다. 택배 상자를 발견하면 바퀴를 이용해 다가가, 마치 상자에 올라타듯 몸체를 낮춘다. 배 부분이 상자에 완전히 밀착되자 특수 장치를 이용해 단단히 움켜쥔다. 상자가 동체에 안정적으로 고정되면, 레바는 다시 다리를 들어 올려 이동을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은 동체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가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필요한 동작을 섬세하게 구현해낸 덕분이다. 레바의 놀라운 능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대 85kg에 달하는 무거운 짐도 거뜬히 옮길 수 있어, 곡물이나 생수 등 고중량 택배 배송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까지 탑재해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택배 로봇은 사람의 도움 없이 짐을 싣는 기능까지는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레바는 이 한계를 뛰어넘어 택배 상자를 스스로 적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곧 택배 노동자들의 고된 노동 강도를 줄여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레바는 택배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러한 고성능 로봇의 등장이 장기적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현재 시제품 단계인 레바의 성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짐을 싣고 험난한 길도 거침없이 이동하는 택배 로봇 레바의 등장은, 택배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